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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미군주둔案 재상정-통과될듯

입력 | 2003-03-10 19:04:00


터키 집권 정의발전당(AKP)의 레셉 타입 에르도간 당수(사진)가 9일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12일경 총리직에 오르게 됐다. 이로써 1일 의회에서 부결된 미군 주둔 허용안이 재상정,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보궐선거가 치러진 남부 시이르트의 누리 오쿠탄 주지사는 잠정 개표 결과 에르도간 당수가 약 80%를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에르도간 당수는 지난해 11월 총선을 압도적인 승리로 이끌었으나정치적으로 수감된 전력 때문에 출마하지 못해 총리직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의회가 에르도간 당수가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헌법을 개정했다. 전문가들은 미군 주둔을 옹호해 온 에르도간 당수가 총리에 취임하면 이에 반대한 일부 각료를 숙청한 뒤 미군 주둔 허용안을 재상정해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르도간 당수는 당선 직후 로버트 피어슨 터키 주재 미국 대사와 3시간30분 동안 미군 주둔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앙카라=AP·AF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