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1000명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찰청이 2002년 교통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23만953건으로 2001년보다 11.3%(2만9626건)가 줄었고, 교통사고 사망자는 7090명으로 2001년 8097명보다 1007명(12.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한국의 지난해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4.5명으로 2001년(5.5명)보다 1.0명 줄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에서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벗게 됐다. OECD 가입국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을 보면 터키 5.4명, 폴란드 4.5명, 벨기에 2.6명, 일본 1.1명 등의 순이다.
한편 교통사고 사망자를 원인별로 보면 차 대 사람 사고율이 44.3%로 미국(14.1%) 프랑스(12.5%) 등 선진국에 비해 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주운전 사망자는 전년보다 11.3% 줄었지만 음주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전년과 비슷한(0.1% 감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보상금제 실시와 무인단속장비를 늘림에 따라 과속이나 난폭운전에 따른 사고는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이 훈기자 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