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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노트북PC "노 터치"…도난방지 케이블, 방화벽SW 등

입력 | 2003-02-10 18:31:00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노트북이 감쪽같이 사라진다면….’ 노트북을 책상에 고정시켜 도난을 막는 도난방지케이블이 나왔다. 케이블을 절단하면 경고음이 울린다.사진제공 테크노마트


회사원 정모씨(30)는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출장 길에 회사 노트북PC를 들고 나왔다가 지하철에 두고 내린 것. 노트북PC는 보험 처리를 해 보상을 받으면 그만이지만 업무 관련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김씨는 “노트북 가방에 들어 있던 명함 덕분에 노트북을 되찾았다”며 “분실을 대비해 패스워드 등 보안기능을 설정해놓지 않은 것이 후회가 됐다”고 말했다.

들고 다닐 수 있는 노트북 PC는 휴대가 편리한 반면 도난이나 분실 위험이 크다. 외부에서 회사 근거리통신망(LAN)에 접속하는 일도 잦아 해킹 등을 당할 염려도 있다. 노트북PC 보안 요령과 다양한 보안 기능을 소개한다.

▽도난을 막아라〓잠시 방심하는 사이 노트북을 통째로 들고 가는 도난 사고가 종종 일어난다. 노트북을 책상 등에 고정시키는 도난방지 케이블을 사용하면 안전하다. 5만5000∼7만7000원 .

▽데이터를 지켜라〓노트북을 잃어버렸을 때 가장 큰 피해는 데이터 유출. 부팅이나 윈도에 로그온 할 때 패스워드를 입력하고 화면 보호기를 설치하는 것이 기초적인 보안 요령.

암호 키가 저장된 스마트카드나 USB메모리 등을 노트북에 열쇠처럼 꽂아 이용할 수 있다. 자리를 비우거나 노트북을 분실했더라도 데이터 유출을 막을 수 있는 것이 장점. 지문 등을 이용한 생체인식 보안기술도 노트북PC 보안에 응용되고 있다.

▽해킹과 바이러스를 막아라〓노트북PC는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해킹, 바이러스 침투 등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 노트북PC에 방화벽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자신의 PC에 접속하는 컴퓨터를 확인할 수 있다. 외부에서 공개된 네트워크를 통해 회사 LAN에 접속할 때는 전화선처럼 안전하게 통신할 수 있는 가상사설망(VPN)을 구축해 사용한다.

▽제품별 보안기능〓삼성전자는 지문인식장치가 설치된 노트북을 내놨다. ‘SENS SP10’은 등록된 사용자의 지문을 입력해야 부팅이나 윈도 로그온을 할 수 있고 파일과 폴더를 열 수 있다. 255만원 선.

위에부터 LGIBM'씽크패드R40'/삼성전자'SP10'/현주컴퓨터'네오트랜드'HP'/파빌리온 ZE4251

LGIBM은 하드디스크 보안 기능과 보안칩 등을 내장한 ‘씽크패드R’ 시리즈를 선보였다.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켰을 때 키 하나로 데이터를 백업하고 저장할 수 있는 ‘원터치 복구기능’이 돋보인다. 182만∼418만원.

현대멀티캡은 무선랜 접속이 쉽고 두께가 25㎜에 불과한 ‘Libero XG’를 194만9000∼249만9000원에 내놨다. 지문인식 보안 장치도 추가할 예정.

HP ‘파빌리온 ZE4251’(펜티엄4 1.9GHZ/30G/256MB 메모리/DVD콤보/15.1인치 TFT모니터)은 암호설정 기능’ 터치패드를 이용한 스크린 블랭크 기능 등을 갖췄다. 243만원 선.

현주컴퓨터 ‘네오트랜드 321722-M’(펜티엄4 1.7GHz/20G/256MB 메모리/24배속 CD롬/14.1인치 TFT모니터)은 사용자 환경 설정으로 패스워드 등을 입력해 사용하도록 했다. 179만원 선.

한국 후지쯔 ‘E-7010’은 바이오스나 하드디스크 패스워드와 별도로 ‘시큐리티 패널’을 설치했다. 입력 암호가 틀리면 경고음이 울리고 시스템 전원을 켤 수 없다. 240만원 선.

도시바의 ‘Portege 2010’ 등의 제품은 도난방지케이블 포트, 패스워드, 키보드 락, 스크린 블랭크 등 보안 기능을 갖추고 있다. 230만∼290만원.

(판매가는 테크노마트 기준)

박용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