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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심순옥/송사-답사 빠진 졸업식 실망

입력 | 2003-02-10 18:12:00


며칠 전 중학교를 졸업하는 아들의 졸업식에 갔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많은 학부모들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장 수여식과 내빈 축사를 들으며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시간 관계상 송사 및 답사는 생략하겠다”는 방송이 나왔기 때문이다. 순간 학부모들의 수군거림으로 장내는 어수선했으며, 학생들도 실망한 표정이 역력했다. 서둘러 교정을 빠져나오면서 정든 친구들과 헤어지는 날임에도 전혀 섭섭해하지 않는 학생들의 표정이 안타까웠다. 졸업식의 주인공은 학생들인데, 내빈 축사 시간을 줄여서라도 송사 답사는 꼭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을 배려하지 않은 학교측의 처사에 실망했다.

심순옥 경기 포천군 내촌면 신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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