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어머니가 몸이 불편해 집 근처 모 산부인과에서 부인과 검사를 받았다. 최근 필자가 병원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 대신 검사결과를 물었는데 간호사는 “차트를 봐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와서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혹시 큰 병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했고 서둘러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사람이 많아 1시간이 넘게 기다린 뒤 만난 담당 의사의 얘기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것이었다. 한시름 놓긴 했지만 무조건 직접 와서 결과를 확인하라는 병원측의 불성실한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검사에 별 이상이 없다면 전화 상담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효율적이지 않을까.
홍형기 서울 서초구 방배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