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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중국산 모래 수입 추진

입력 | 2002-10-31 19:08:00


지방자치단체가 환경보전을 이유로 바닷모래 채취를 잇따라 금지하는 바람에 경남 전남 제주 등지에서 골재 파동(본보 10월23일자 A25 지방종합면 보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중국산 모래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일선 시군의 골재용 바닷모래 부족 실태를 파악한 뒤 중국산 모래 수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31일 이를 허용토록 건설교통부에 긴급 건의했다. 중국산 모래 수입이 추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도는 건의문에서 안정적인 모래 수급을 위해 중국산 모래 수입을 법률적으로 허용할 것을 요청했다. 또 중국과 한국 영해의 경계지대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도 바닷모래를 채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도 건의했다.

전남 지역은 신안, 진도, 해남 등지의 바다에서 대규모 모래 채취가 이뤄졌으나 8월 신안군이 환경보전 등을 이유로 허가를 중단했다. 이어 해남군과 진도군도 채취를 금지해 남부지역 대형 국책사업과 아파트 공사가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광주전남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에 대해 “EEZ에서 골재를 채취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어장 파괴가 불가피하다”며 “해양 환경을 보호하고 골재난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산 모래를 수입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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