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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조작 옥수수사료 美돼지에 먹여보니…90%→20% 출산율급감

입력 | 2002-10-10 17:55:00


미국 농민과 환경단체가 ‘가스트 시드’사가 만든 유전자 조작 옥수수 종자의 판매 중지를 미 농무부에 요청했다고 AP통신이 9일 보도했다.

환경단체 ‘지구의 친구들’의 래리 볼렘 대변인은 미 중서부 지역의 농장들에서 최근 발생한 가축의 불임 증세가 ‘BT옥수수’(유전자 조작 옥수수의 일종)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판매를 중지해야 한다고 앤 버네만 농무장관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아이오와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한 농부는 “2000년 10월에서 2001년 8월 사이 돼지들의 출산율이 90%에서 20%로 떨어졌으며 인근 농장들도 현재까지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농무부 조사단은 사료 옥수수에서 발견된 ‘독성 곰팡이’를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환경단체들은 이 곰팡이가 유전자 조작 과정과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가스트 시드사는 “자체 조사 결과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AP통신은 “올 초 켈로그, 크래프트, 가스트 시드 등 식품업체와 종자업체들이 식용으로 허가받지 않은 유전자 조작 옥수수로 만든 과자를 유통시킨 혐의로 총 900만달러 배상 판결을 받은 바 있다”며 유전자 조작 식품의 안전성이 또다시 논란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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