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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등록금 의존율 62% 달해

입력 | 2002-09-23 18:22:00


국내 사립대들이 학교 운영에서 학생 등록금에 의존하는 비율이 60%를 넘어선 반면 재단 전입금은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교육위원회 박창달(朴昌達·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0년의 경우 164개 사립대의 등록금 수입이 평균 306억2190만원으로 전체 수입의 61.8%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98년 60.5%, 99년 58.7%보다 높아진 것이며 대학별 평균 재단 전입금도 98년 36억6532만원, 99년 41억3532만원, 2000년 34억9190만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일부 사립대는 최고 수천억원의 재정 이월금을 적립하고 있으면서도 해마다 등록금을 인상해 재정 부담을 학생에게 전가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수도권 대학 중에서도 등록금 의존율이 90% 이상인 대학이 상당수이고 일부 부실 재단은 100% 이상인 곳도 있어 재단의 손실을 등록금으로 보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대학의 2000년 등록금 의존율을 보면 포항공대가 7%로 가장 낮았고 연세대 40%, 아주대 45%, 고려대 이화여대 50%, 숙명여대 52%, 서강대 55%, 한양대 경희대 57%, 인하대 60%, 동국대 69%, 건국대 71%, 중앙대 72%, 한국외국어대 78% 등이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