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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수 총리서리 인준 전망 "빨리 처리 국정공백 막자"

입력 | 2002-09-10 18:32:00


김석수(金碩洙) 총리서리는 국회 인사청문회의 검증대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까.

한나라당은 일단 “청문회를 통해 철저히 검증한 후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내 기류는 장상(張裳) 장대환(張大煥) 전 총리서리 때와는 사뭇 다르다. 3번이나 동의안을 부결시킬 경우 쏟아질 역풍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10일 “(김 총리서리는) 성품이 원만한 분이다. 검증과정에서 별 문제가 없어야 할 텐데…”라고 말했다는 전언이다. 박희태(朴熺太) 최고위원도 “이번엔 비교적 검증된 경륜가를 내세운 것 같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김 총리서리 임명 동의안 가결을 낙관하는 분위기다.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김 총리서리가 중앙선관위원장을 역임해 대선을 앞둔 중립내각의 수장으로 적임자라고 본다. 한나라당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총리서리의 장남 병역면제 문제에 설훈(薛勳) 의원은 “아들이 아직까지도 병치레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청와대에서 철저히 검증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자민련 유운영(柳云永) 대변인은 “비교적 청렴한 분으로 총리수행에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나,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수행능력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총리서리는 이날 한나라당 이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에게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원만하게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시라”고 했고, 노 후보는 “좋은 분이란 얘기를 많이 들었다.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