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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야구는 사랑을 실고"

입력 | 2002-09-10 16:59:00


가을의 축제에 주인공이 되기 위해 한창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2002 프로야구, 멋진 플레이만큼이나 아름다운 선행으로 경쟁을 펼치는 스타 플레이들의 모습도 치열하다.

올시즌 개막과 함께 '청소년 지킴이 대사'로 위촉되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종범은 지난 5일부터 경기장 4곳에 모금함을 설치하며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돕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종범이 경기중 1안타를 칠때마다 3만원을 성금을 적립하여 시즌이 끝난 뒤 피해 학생들에 전달된다.

이종범은 10일 현재 122안타 행진을 펼치고 있어 손목부상으로 주춤했던 안타행진이 부상이 회복되어 경기에 복귀하면 기금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뒤질세라 삼성의 이승엽도 선행에 나서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7일 한국프로야구사상 2시즌 40홈런의 대기록을 달성한 이후 41호 홈런부터 모스포츠용품회사의 지원을 받아 매홈런당 100만원을 복지재단에 기부키로 했었다.

결국 41호 홈런부터는 이승엽의 홈런갯수가 쌓여가는 것과 함께 복지재단에 기부하는 기부금까지 쌓여가는 것이다.

지난 4월23일 프로최다승 147승 기록돌파로 1승당 100만원의 기금을 마련하여 복지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던 한화의 송진우도 매경기마다 기금을 쌓아나가고 있다.

구단과 자신이 반반씩 부담해서 매경기 승리투수가 될때마다 100만원을 내기로 한 송진우는 지난 4월23일이후 12승을 더해 10일 현재 1200만원 기금을 마련해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이젠 이들 스타들의 기록행진과 경기결과가 팀과 선수자신에게만 중요한게 아니다.

한경기 한경기 홈런과 안타를 때려내고, 투구를 할때마다 주위의 도움으로 기금이 마련되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희망의 안타, 홈런, 투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