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회사들이 자사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때문에 부담한 비용은 상반기(1∼6월)에만 1676억원에 이르는 것을 조사됐다. 회사별 평균 17억6000만원으로 총 급여 비용 중 3.5%를 차지한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26일 “12월 결산 상장회사 510개사 중 95개 회사인 18.6%가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측은 “스톡옵션 비용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의 차이로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이를 비용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자본금 750억원 이상의 대기업 106개사 가운데 45개사(전체의 42.5%), 자본금 75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 404개 중 50개사(12.4%)가 스톡옵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영업이익에서 스톡옵션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57%에서 올 상반기에는 1.54%로 다소 감소했다.
회사별 스톡옵션 비용은 삼성전자가 1284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어 포스코 81억원, 삼성전기 49억원, 삼성SDI 45억원, 하나은행 19억원 등의 순서였다.
한편 영업이익 중 스톡옵션 비용의 비중이 높은 회사는 KTB네트워크로 95.42%에 이르렀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1억5600만원에 머무른 반면 스톡옵션 비용은 11억300만원이나 된 것.다음은 유니켐(22.57%) 케이씨텍(6.31%) 삼성전기(6.26%) 디아이(5.4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영업이익 대비 스톡옵션 비용이 높은 회사 (단위:백만원, %)회사명비중스톡옵션비용영업이익KTB네트워크95.421,1031,156유니켐22.5758257케이씨텍6.31741,172삼성전기6.214,907
78,18디아이5.4035648영진약품공업4.001172,925미래와사람3.73581,554지누스3.531514,277유한양행3.3374322,340스톡옵션비용과 영업이익은 2002년 상반기(1~6월)
자료:한국상장회사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