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성분이나 이와 비슷한 물질이 든 영양제를 정력제로 속여 판 식품제조 판매업체가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발기부전 치료제 주성분인 ‘구연산 실데나필’ 및 이와 효능이 비슷한 ‘호모 실데나필’이 섞인 건강 보조식품을 당국 허가 없이 제조 판매한 8개 업체를 적발, 이들에게 행정처분을 내리고 문제 식품을 폐기 처분토록 시도에 통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속칭 보따리상이 중국 등지에서 들여온 비아그라 성분을 이용해 알약이나 가루 형태의 영양식품을 만들어 일간지, 생활정보지, 인터넷 사이트에 정력제인 것처럼 허위 과대광고해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드림헬스에너지는 5∼7월에 구연산 실데나필 81㎎이 함유된 중국산 영양식품 ‘브이맥스’를 들여와 대리점 등을 통해 천연 성분의 영양제라며 4억6000만원어치를 팔았다.
대구 달서구 장기동 명가식품은 3월 호모 실데나필 성분이 들어 있는 원액으로 ‘청신’이라는 이름의 차(茶) 200박스를 제조, 판매했다.
또 부산 동구 수정동 바이오참애드는 구연산 실데나필이 들어 있는 영양제 ‘오에이오(oAo)’를 정력제라고 광고하며 4700만원어치를 시중에 유통시켰다.
식약청은 “적발된 제품 중에는 비아그라와 비슷한 성분이 최고 153㎎까지 들어 있어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을 앓는 사람이 먹을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의 명단과 제품 이름은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에 공개된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