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노무현 후보 일일교사 -교통위반 딱지

입력 | 2002-07-18 17:34:00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의 승용차가 18일 교통법규 위반으로 적발돼 ‘딱지’를 떼였다.

노 후보는 이날 서울 송파구 삼전동 배명중학교 1학년 9반 일일교사로 위촉받아 학교로 가던 중 올림픽대로에서 차가 심하게 밀리자 운전사가 차량 통행이 금지된 안전지대로 승용차를 몰았고, 곧바로 교통경찰에 적발된 것. 당시 경찰은 노 후보가 차에 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는 수업 시간 직전 간신히 학교에 도착해 학생들에게 “빨리 오지도 못하면서 딱지만 떼였다”고 고백한 뒤 “여러분 같으면 교통 법규를 위반하고라도 약속을 지키겠느냐, 아니면 법규를 지키고 약속에 늦겠느냐”고 물었다.

학생들 중 과반수 이상이 후자에 손을 들자 노 후보는 “맞다. 좀 더 큰 규칙을 지키는 것이 옳다. 약속은 좀 늦더라도 나중에 양해를 구하면 되지만, 교통규칙은 예외를 인정해주기 시작하면 혼란이 생기기 때문이다”고 말했다.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