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있는 거의 모든 직업의 종사자 규모와 월평균 수입, 평균학력, 평균연령, 평균근속연수 등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직업지도(Job-Map)’가 처음으로 발간됐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중앙고용정보원은 전국 5만가구에 살고 있는 만 15세 이상 취업자 6만5193명을 대상으로 산업별과 직업별 고용구조에 대한 표본조사를 실시해 직업지도를 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직업지도는 194개 산업별 및 419개 직업별로 기본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청소년들이 희망하는 직업에 대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진학 지도와 취업 알선에도 유용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직업지도에 따르면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은 직업은 상점판매원으로 총 229만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체 취업자의 10명 중 1명꼴.
월평균 수입이 높은 직업은 남자의 경우 변호사(620만원)와 비행기조종사(490만원) 기업체 임원(457만원) 치과의사(445만원) 등의 순이었고 여자는 의사(333만원)와 대학교수(323만원) 통역가(319만원) 한의사(288만원) 등의 순서였다. 그러나 이 같은 수입은 방문조사를 통해 본인이 밝힌 액수로 정확성은 미지수.
여자비율이 60% 이상인 ‘여초(女超)직업’은 통역가와 번역가 간호사 유치원교사 등 70개였고 남자비율이 60% 이상인 직업은 소프트웨어개발자와 대학교수 변호사 의사 공무원 조경사 등 303개였다.
한편 같은 직업이라도 학력수준이 높을수록, 사업체의 규모가 클수록 수입이 많은 것으로 조사돼 국내 노동시장에서 학력 및 외형 위주의 관행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상점판매원의 경우 월평균 수입은 초등학교 졸업이하는 96만원이었고 중학교졸업은 110만원, 고교졸업은 136만원이었다. 또 경영일반사무원은 사업체 규모에 따라 월평균 수입이 10∼49명 규모는 158만원, 50∼299명은 169만원, 300명 이상은 197만원이었다.
중앙고용정보원은 올 8월 이 직업지도를 워크넷(www.work.go.kr)에 올려 인터넷을 통해 조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본인이 밝힌 월수입 상위 10위 남녀 직업 (단위:만원)순위남자월평균 수입여자월평균 수입1변호사620의사3332항공기조종사490대학교수3233기업고위임원457통역가3194치과의사445한의사2885출판 영화 방송 공연예술관리자424교육서비스 관련 관리자2866의사421지휘 작곡 연주가2837변리사418영업 및 판매관리자2668마케팅 및 광고관련 관리자403약사2368회계사〃치과의사〃10세무사367항공기 객실승무원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