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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 과학고·실업고도 자율학교 가능

입력 | 2002-05-12 14:53:00


교육인적자원부는 과학고와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와 국립대 사대 부설고교, 실업계 고교도 자율학교 지정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농어촌 고교와 특성화 고교, 예체능 고교 등으로 한정돼 있는 자율학교가 외국어고(19개), 과학고(16개) 등 127개 특수목적고와 국립대 사대부고(11개)도 대거 추가 지정대상에 포함된다. 또 실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759개에 달하는 실업계 고교도 자율학교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도시지역의 인문계 고교는 자율학교 지정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학교는 전국 단위의 학생선발이 가능하고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 현재 전국에는 31개 고교가 자율학교로 지정돼 있다.

교육부는 이달중 각 시도교육청의 의견을 수렴해 추가지정 계획을 확정한 뒤 시도별로 6월까지 신청을 받아 자율학교를 추가 지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올해 자율학교로 지정되면 내년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며 새학기가 시작되기 6개월전에 신입생 모집공고를 하면 2003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뽑을 수 있다. 이미 자율학교로 지정된 31개 고교도 2003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립형 사립고는 재단전입금 비율이 높고 등록금 책정 조건 등도 엄격해 전환 신청이 저조했으나 자율학교는 학교운영에 자율권이 주어지고 등록금은 일반고 수준으로 억제돼 학생모집에 매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