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칸 영화제에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취화선’의 해외 포스터가 한국화로 특별 제작됐다.
‘취화선’의 제작사 태흥영화사측이 한국화의 큰 기둥인 장승업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와 한국화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해외용 포스터를 한국화로 제작해 칸 곳곳에 붙일 예정이다. 이 포스터는 중앙대 미대 김선두 교수가 그렸다. 김 교수는 ‘취화선’에서 주연 최민식의 ‘손 대역’을 맡기도 했다.
김 교수는 “갯벌의 역동적 이지미가 외롭고 파란만장했던 장승업 선생의 삶에 대한 메타포”이라며 “콜라주 기법으로 전통 한지를 찢어 붙여 그 역동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 포스터는 서양의 원근법과 달리 가까이 있는 곳을 작게, 먼 곳을 더 크게 그리는 ‘역원근법’으로 그려 독특한 조선회화의 느낌을 살렸다.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