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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보따리상 거느린 대규모 수집상 단속나서

입력 | 2002-01-27 18:13:00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들이 휴대품 단속 강화에 크게 반발하는 가운데 정부가 보따리상의 전주(錢主)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섰다.

관세청은 중국산 농산물이 정상적인 검역을 거치지 않고 들어와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데다 밀수 통로로 악용된다는 지적에 따라 보따리상을 거느리고 대규모로 장사하는 수집상을 단속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관세청은 최근 지역별로 단속반을 구성해 인천, 경기 평택, 전북 군산, 강원 속초 등 4개 지역의 수집상들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섰다. 관세청은 수집상 휘하의 보따리상 개개인이 농산물 등을 통관할 때 면세허용량을 초과하지는 않더라도 이를 모아 판매하면 부당통관행위로 간주해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은 2500∼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관세청은 추정하고 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