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태권도 공원을 조성한다고 발표한 지 2년이 지나고 있다. 2년 전 공원 조성계획 발표 당시에는 무려 27개 시군의 유치경쟁이 치열했다. 그러나 정치권의 눈치 때문에 지금까지 선정이 보류되고 있고, 그 후유증이 매우 크다. 내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준비하는 태권도 관련 국제행사 중 대한태권도협회의 승인도 받지 않고 추진하는 것이 절반이 넘는다고 한다. 모두 태권도 공원 유치를 위해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들이다. 졸속 행사의 난립으로 국제적으로 태권도의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고 있다. 불필요한 국력 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태권도 공원 부지 선정을 빨리 해야 할 것이다.
김 원 길(충남 예산군 삽교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