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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라덴 폐병으로 사망"

입력 | 2001-12-25 23:27:00


미국 주도의 공격으로 무너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고위 관계자가 오사마 빈 라덴의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키스탄 옵서버지가 25일 보도했다.

옵서버지는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빈 라덴의 장례식이 12월 중순경 토라보라 지역에서 거행됐으며 테러조직인 알 카에다 대원 30명과 빈 라덴의 가족들, 탈레반 관계자들이 장례식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빈 라덴이 사망하기 전에 심한 폐 합병증으로 고생했으나 평화롭게 자연사했다며 하관(下棺)에 앞서 빈 라덴의 얼굴을 직접 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빈 라덴이 묻힌 장소와 관련해 빈 라덴은 복고주의적인 이슬람 와하브파(派) 신도였기 때문에 그의 무덤은 평평하게 조성됐고 토라보라 지역에 대한 미군의 공습으로 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며칠 전 미군 고위 관계자는 “동굴에 집중 투하된 폭탄으로 빈 라덴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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