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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과도정부 수반에 카르자이… 舊蘇항전 영웅

입력 | 2001-12-05 18:28:00


아프가니스탄 과도 정부 구성을 위한 아프간 정파회의는 4일 과도 행정부 수반으로 아프간 남부 파슈툰족 지도자 하미드 카르자이(44)를 추대키로 합의했다. 이는 탈레반정권의 주요기반이었던 아프간내 최대 종족 파슈툰족을 끌어안기 위한 것.

카르자이는 80년대 반(反)소련 항쟁의 영웅으로 한때 미국에서 식당 체인을 경영하며 번 돈으로 반소 항쟁을 지원하기도 했다.

그는 92년 친소정권이 무너지자 아프간으로 돌아와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대통령 밑에서 외무차관을 지냈으나 96년 탈레반이 정권을 잡자 파키스탄으로 망명했다.

카르자이는 미군이 공습을 시작한 직후인 10월 초순경 아프간에 잠입,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남부지역에서 반 탈레반 무장봉기를 주도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자히르 샤 전 국왕 밑에서 국가평의회 의장을 지낸 인연으로 전 국왕파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다. 영어에 능통한 그는 망명생활을 했던 미국과 이웃 파키스탄 정부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국제사회의 후보로 여겨져왔다.

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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