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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두산 2차전 승리…시리즈전적 1:1

입력 | 2001-10-22 18:04:00

두산 장원진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때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역시 두산에게 ‘고마운 비’ 였다.

하루전 내린 비로 22일 대구구장에서 속개된 2001 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 2차전.

가을비 덕분에 달콤한 휴식을 취하고 원기를 회복한 두산은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삼성을 9:5로 물리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토종대포’이승엽이 이틀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끈질기게 추격전을 폈으나 비때문에 하루 쉰 탓인지 상승세가 한풀 꺾여 마지막 홈경기를 내줘 힘든 원정길을 나서게 됐다.

코리안시리즈는 서울로 장소를 옮겨 두산의 홈 잠실야구장에서 남은 5경기를 모두 치른다. 3차전은 24일 저녁 6시에 벌어진다.

두산의 완승이었다.

특히 장원진과 김동주의 방망이가 빛났다.

장원진은 8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고 김동주도 5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의 불망망이를 휘둘렀다. 이혜천은 7회말 등판 3타자를 범타처리하고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고 진필중은 8회 등판, 2이닝 1실점하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두산은 8회초 터진 장원진의 홈런으로 승리를 확신했다.

장원진은 6:4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 1사 1-2루에서 삼성 마무리투수 김진웅의 초구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로 삼성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산은 1사 후 홍원기가 볼넷을 고르고 정수근이 우전안타로 뒤를 받치며 김진웅을 압박해 장원진 3점홈런을 유도했다.

두산은 4:4 동점이던 7회초 공격에서도 장원진 우즈의 연속 안타로 1사 2-3루의 득점찬스를 만든 후 심재학의 2루땅볼로 5:4 리드를 잡은 후 김동주의 좌전안타로 한점을 추가하며 6: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경기는 두산이 달아나면 곧바로 삼성이 따라붙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선취점은 두산이 뽑았다.

비로 경기가 연기되는 바람에 달콤한 휴식을 취하며 힘을 보충한 두산은 2회 3안타로 2점을 얻으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김동주의 좌전안타와 안경현의 좌중월 2루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홍성흔의 내야땅볼로 한점을 얻은 두산은 계속된 1사 3루에서 전상렬이 중월 적시 2루타로 임창용을 두들겨 한점을 더 달아났다.

두산은 4회말 한점을 빼앗겨 한점차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5회에는 장원진과 우즈의 내야안타로 만든 2사 2-3루에서 김동주가 삼성의 바뀐투수 배영수를 좌중월 2루타로 두들겨 2점을 추가하며 리드폭을 4:1로 넓혔다.

반면 삼성은 이승엽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며 숨막히는 추격전을 전개했다.

삼성은 0:2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이승엽이 우월 2루타로 출루해 1사 후 마르티네스의 좌중월 2루타때 홈을 밟으며 1:2로 따라 붙었다.

또 1:4로 뒤진 6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이승엽이 볼카운트 1-1에서 두산선발 구자운으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 가는 장외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1차전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솔로홈런으로 팀 승리의 초석을 다졌던 이승엽의 홈런한방에 자극받은 삼성타선은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후속타자 마해영의 볼넷과 마르티네스의 좌전안타에 이은 바에르가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3루에서6회부터 포스마스크를 쓴 노장 김동수가 깨끗한 좌전적시타로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승부가 기운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김동수가 두산 마무리 진필중으로 부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리며 끝까지 저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