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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박찬호, 세인트루이스 톱타자 비냐에게 완패

입력 | 2001-09-10 09:03:00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페르난도 비냐가 박찬호의 14승을 앗아갔다.

10일 14승의 꿈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를 상대로 3타수3안타 2타점 2득점.

비냐는 1회 첫타석에서 박찬호의 초구를 통타, 선제 솔로홈런을 때렸다. 시작부터 박찬호의 신경을 긁어놓은 것.

비냐는 2회에도 2사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3회 LA가 한점을 만회하면서 박찬호가 안정을 찾아가던 4회에도 비냐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2사 후 기습적인 번트안타로 출루하여 박찬호의 속을 뒤집어 놓은 것.

앞선 두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낚으며 기세등등하던 박찬호는 아무도 예상치 못한 기습번트에 급격히 흔들렸다.

박찬호는 비냐의 번트안타 이후 연속 2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한 박찬호는 결국 후속타자를 몸에 맞는공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한후 짐 에드먼즈에게 만루홈런을 얻어 맞고 강판됐다.

이날 박찬호를 무너뜨린 것은 결국 비냐의 재치였다.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