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올 3·4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1.1%에 그치고 연간 성장률도 2.7%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4일 분석했다.
한경연은 이날 향후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내수가 위축된데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경제의 회복 지연으로 수출마저 7, 8월에 20% 가량 줄어드는 등 실물경제의 둔화세가 심화되고 있다 며 이같이 예측했다.
한경연의 2%대 성장률 전망은 국내 주요 연구기관의 예상치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한경연은 저성장 추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수출과 내수가 비교적 빠르게 회복돼 2002년 연간으로 4.4%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
한경연은 소비자물가의 경우 공공요금 등의 상승으로 인해 올해 4.6%까지 오른 뒤 내년에는 3%대에서 안정되고 설비투자는 올해말까지 계속 감소하다 내년초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117억달러에서 내년 69억달러로 줄어들고 장기금리는 4·4분기 이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연 허찬국 거시경제실장은 올해 연말을 고비로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전망돼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고물가)이라는 최악의 국면까지는 가지 않을 것 같다 며 재정지출 확대와 조세감면 등을 통한 경기활성화 처방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주요 기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성장률
전망시기
한국경제연구원
2.7%
9월초
LG경제연구원
3.6%
8월
한국개발연구원(KDI)
4.0%
7월
삼성경제연구소
4%대
7월
한국은행
3.8%
6월
국제통화기금(IMF)
3.5%
4월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