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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영재의 월가리포트]'시스코효과'…IT-반도체 살아날까

입력 | 2001-08-26 19:40:00


지난 주 뉴욕증시는 고대하던 금리 인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결국 무너지는구나 하는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주말 통신장비 업종의 대표주자인 시스코 시스템즈사가 실적 호전을 발표하고 나서면서 일거에 주가 방향을 돌려놓는 쾌거를 이룩했다.

또한 이날 시스코가 속해있는 통신장비 업종과 함께 반도체 업종의 상승이 크게 나타난 점도 주목할만 하다. 지난 주에도 반도체 경기 회복에 관련해서 여러 논쟁이 나타났지만 반도체 업종은 일관되게 상승세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특히 시스코에 자극받은 주말 큰 폭으로 반등에 나서면서 전체 기술주 상승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기술적인 저항선이라 할 수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600선에 바짝 근접한 상황이기 때문에 금주엔 이 저항선 돌파가 추가 상승을 위한 점검 사항이다. 나스닥시장에서 통신장비 업종과 반도체 업종이 상승세를 유지시켜준다면 전체 시장 회복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일이라 하겠다.

물론 지난 주의 증시 움직임과 최근 움직임을 살펴 보면 하루 반등을 이루고 나서 다시 주저앉은 경험이 많았다는 점에서 바닥국면을 탈피하는 신호로 여기기에는 점검해야 할 사항이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하루 반등에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고 해도 이러한 사건들의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면 상승추세로의 전환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점을 주목해야 하겠다.

금주에 주목할만한 지표로는 28일(현지시간) 소비자 신뢰지수의 발표가 있고 29일 2/4분기 경제성장률(GDP) 수정치 발표가 있다. 경제성장률은 지난번 발표했던 0.7% 성장이 제로 성장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주장도 있기 때문에 그 변동 여부에 관심이 몰려있다. (삼성증권 뉴욕법인 과장)

myj@sams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