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여성들은 교육 수준은 남성과 비슷하지만 사회 각 부문의 고위직에 진출해 이를 활용하는 비율은 낮다고 유엔개발계획(UNDP)이 15일 발표한 ‘2001년 인간개발보고서’가 지적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문자해독률, 취학률, 평균 수명 등을 비교한 남녀평등지수(GDI)는 한국이 146개국 중 29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단계 올라선 것.
반면 여성 국회의원 수, 고위 행정관리직 및 전문기술직의 여성 비율, 남녀소득차, 정책과정 참여도를 고려해 산출한 여성권한척도(GEM)는 64개국 중 61위로 바닥권이었다. 이는 아시아권에서도 일본 31위, 싱가포르 35위, 말레이시아 38위, 필리핀 46위보다 낮은 수치다.
한국의 여성의원 비율은 5.9%였으며 노르웨이 36.4%, 네덜란드 32.9%, 미국 13.8%, 일본 10.8%였다.
고위직 여성 비율도 한국은 5%에 불과해 미국(45%) 영국(33%) 노르웨이(31%) 일본(9%)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한편 교육 수준, 국민소득, 평균수명 등을 근거로 산출한 인간개발지수(HDI)는 162개국 중 27위로 지난해보다 4단계 상승했다.
sya@donga.com
한국 여성권한척도 순위
한국 여성권한척도 순위
연도
여성권한
척도 순위
여성의원
비율(%)
여성 행정 관리직
비율(%)
여성 전문기술직
비율(%)
남녀
소득비율(%)
1999년
78위/102개국
3.7
4.2
45.0
-
2000년
63위/70개국
4.0
4.7
31.9
-
2001년
61위/64개국
5.9
5
31
45
(자료:유엔개발계획 발간 2001 인간개발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