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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美 MD 다탄두 핵미사일로 대응"

입력 | 2001-06-26 18:42:0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 움직임에 다탄두 핵미사일로 맞서겠다고 공개적으로 엄포를 놓았다.

푸틴 대통령은 23일 오스트리아 정상과의 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에서 탈퇴하고 MD를 구축할 경우 러시아는 3, 4개의 핵탄두를 장착한 탄도탄으로 재무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ABM 협정에서 탈퇴하면 다탄두 핵 미사일 보유를 금지하는 제 1, 2차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 I, II)을 준수할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

그는 “미국의 MD가 표적 상공에서 몇 개의 미사일로 분리되는 다탄두 탄도탄은 방어하지 못할 것”이라며 “다탄두 핵미사일은 앞으로 50∼100년 동안 방어가 불가능한 매우 효과적이고 비용도 저렴한 대응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코메르산트 데일리지는 25일 “러시아는 미국과 전략적 균형을 유지할 자금이 없는 것은 물론 3, 4기까지 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토폴M 미사일 생산을 확대할 것인지는 지극히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즈베스티야지도 “수십 기에 불과한 토폴M은 미국이 보유한 736기의 탄도탄과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러시아가 미국과의 군비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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