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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PDA-스마트폰 '차세대 대결' 후끈

입력 | 2001-06-19 18:22:00


‘개인휴대단말기(PDA)냐 스마트폰(Smart Phone)이냐.’

차세대 휴대용 정보기기 자리를 놓고 PDA와 스마트폰이 팽팽한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무선인터넷과 모바일 커머스의 대중화로 조만간 휴대용 개인정보기기가 PC를 능가하는 대중적인 정보기기로 애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PDA는 휴대용 개인정보기기 분야의 선발주자. 초창기 애플 HP 등이 주도해온 시장에서는 현재 팜 컴팩 핸드스프링 등 외국업체와 제이텔 세스컴 등 국내업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PDA는 휴대형 컴퓨터로서의 기능을 갖춰 주소록이나 일정관리 등 개인정보관리 기능외에 간단한 문서를 만들고 게임도 즐길 수 있는 정보기기. 최근들어 휴대전화 기능을 통합할 수 있는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스마트폰과의 영역 다툼이 불가피해졌다.

스마트폰은 휴대전화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휴대전화 데이터통신이 대중화하면서 음성통화의 전유물이었던 휴대전화기가 인터넷 검색과 간단한 컴퓨팅 작업이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탈바꿈한 것. 대형 화면에 웹브라우저와 컴퓨팅 기능을 내장한 노키아의 ‘커뮤니케이터’ 시리즈는 대표적인 제품. 국내에서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제품을 내놓고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겉모습은 PDA가 수첩 모양인 반면 스마트폰은 약간 큰 휴대전화기 모양.

최근 뜨거워지고 있는 PDA와 스마트폰의 경쟁은 2년전 벌어졌던 미니노트와 핸드헬드PC(HPC)의 대결 양상과 닮은 꼴. 당시 싸움은 컴퓨터로서의 기능이 강력한 미니노트북 진영의 승리로 돌아갔지만 PDA와 스마트폰의 대결은 아직까지 예측불허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PDA의 단점은 스마트폰에 비해 부피가 커 휴대성이 떨어진다는데 있다. 휴대전화를 내장한 제품의 경우 부피와 무게가 더욱 늘어난다. 그러나 나와있는 제품이 많고 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은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은 PDA에 비해 제품숫자가 밀리는데다 화면이 작은 문제를 안고있다. 그러나 겉모습은 기존 휴대전화기와 크게 다를 바 없어 휴대성은 뛰어나다. 무선인터넷은 물론 간단한 컴퓨팅 작업을 지원하는 제품이 등장하면서 PDA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또 휴대전화 무선인터넷의 급속한 대중화는 스마트폰 진영에 힘이 되고 있다.

세스컴 황준호 마케팅이사는 “cdma2000 1x 서비스 등 무선인터넷의 대중화로 PDA와 스마트폰의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단말기 모습이 어떤 형태로 되든 휴대형 개인 정보기기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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