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말과 비교할 경우 거래소 분류 업종 중 9개 업종에서 업종 대표주(시가총액 기준)가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환위기에 들어선 직후인 97년 12월27일과 올해 6월15일을 기준으로 양 시점의 업종대표주 현황을 조사한 결과 건설 기계 의약품 서비스 섬유의복 유통 의료정밀 비금속광물 종이목재 등 9개 업종에서 업종대표주가 변경됐다.
업종 대표주는 어떻게 바뀌었나
업 종
97.12.27
2001.6.15
건설업
현대건설
대림산업
금융업
국민은행
불변
기계
대우중공업
두산중공업
비금속광물
한국유리공업
한국전기초자
서비스업
에스원
제일기획
섬유,의복
새한
신원
운수장비
현대자동차
불변
운수창고
대한항공
〃
유통
대우
신세계
음식료품
제일제당
불변
의료정밀
미래산업
삼성테크윈
의약품
광동제약
유한양행
전기,전자
삼성전자
불변
전기가스업
한국전력공사
불변
종이,목재
쌍용제지
한솔제지
철강 및 금속
포항제철
불변
통신
SK텔레콤
〃
화학
SK
〃
※주:시가총액 1위 종목 기준(자료:증권거래소)
건설업의 경우 97년 말 당시 업계 부동의 1위였던 현대건설이 시가총액 6056억원으로 증시에서도 1위였으나 15일에는 대림산업이 시가총액 4887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97년 기계업종 1위였던 대우중공업(1조7620억원)도 올해 두산중공업(9086억원)에게 ‘업종 간판’의 자리를 물려줬다.
이밖에도 비금속광물(한국유리→전기초자) 서비스업(에스원→제일기획) 섬유(새한→신원) 유통(대우→신세계) 의약품(광동제약→유한양행) 의료정밀(미래산업→삼성테크윈) 종이목재(쌍용제지→한솔제지) 등에서도 대표주가 바뀌었다.
업종 대표 자리를 물려준 회사 중 절반 이상이 워크아웃 법정관리 매각 등으로 주인이 바뀌거나 회사가 아예 없어진 경우여서 업종 대표주 교체에 기업 구조조정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금융업의 국민은행과 운수장비업의 현대자동차 등 9개 업종의 대표주들은 3년반전과 마찬가지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