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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장애인단체 세워 전화-우편 9300만원 모금

입력 | 2001-05-28 18:51:00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28일 유령 장애인단체를 만들어 후원금을 받아 가로챈 김모씨(40·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하모씨(51·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작년 12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무허가 장애인단체를 설립한 뒤 한국통신 전화번호부에 있는 전국 자영업자 명단을 이용해 “어렵게 사는 장애인들을 위해 1계좌에 5만원인 장애인 돕기에 동참해달라”며 매일 무작위로 전화했다는 것.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지금까지 전화와 우편을 통해 2000여명으로부터 93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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