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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시카고 컵스 선발 케빈 태파니는 누구?

입력 | 2001-05-04 16:04:00


'올시즌 3승 투수끼리의 맞대결'

어린이날인 5일 새벽 4시20분(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하는 박찬호의 맞대결 상대는 우완 케빈 태파니.

'37세 노장'인 태파니는 박찬호와 마찬가지로 올시즌 3승(1패)에 방어율 4.71을 기록중이다.

통산 336게임에 등판해 137승 112패 방어율 4.34를 기록중인 '백전노장' 태파니는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과 체인지업 SF볼등 다양한 구질을 자랑한다.

지난해에는 고질적인 등부상에 이어 무릎부상까지 얻어 9월한달간 마운드에 서지 못하는등 악전고투 끝에 8승12패 방어율 5.01이라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태파니는 지난해 LA다저스와의 경기에 2번 등판하여 승패없이 1패만을 기록했다. 5월16일 LA다저스의 에이스 케빈 브라운과 맞붙은 경기에서는 숀 그린, 애드리안 벨트레, 헌들리에게 홈런 3방을 헌납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8월26일 경기에서는 6이닝동안 8안타 4실점하는등 고전했지만 패전투수는 면했다.

태파니는 올시즌 초반 몬트리올,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으나, 지난달 25일 콜로라도전에서 3⅓이닝동안 홈런3방을 맞으며 10점을 내주며 첫 패배를 당했다. 초반 3경기에서 보여준 경이적인 '0점대 방어율'도 콜로라도전 패배로 4.91로 치솟은 상태.

태파니는 콜로라도전 이후 무릎통증으로 고생하다, 9일만에 LA다저스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박찬호는 이번 시카고 컵스전에서도 볼넷을 줄이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시 감독이 말했듯이 박찬호는 3연속안타를 허용하는 투수가 아니다. 따라서 볼넷을 남발하지 않는다면 승리의 길은 더욱 가까워 질 수 있다. '찬호의 특급 도우미' 게리 셰필드가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해 시카고 컵스전에 출전하는 것도 박찬호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