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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vil's Advocate, 1997)
감독: Taylor Hackford
출연: Al Paccino, Keanu Reeves
로마는 세 차례 세계를 정복했다고 한다. 무력으로, 기독교로, 그리고 마지막에는 법으로. 20세기 미국에 대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현대의 로마제국, 미국이 꿈꾸는 이상적인 세계는 대학자 로널드 드워킨(Ronald Dworkin)의 저술의 제목대로 법의 제국(Law's Empire)이다.
국제사회의 분쟁에서도 미국은 자신의 법과 논리를 중요한 무기로 내세우고 모두가 이를 따를 것을 주문한다. 수십만의 현역변호사가 법의 제국의 정규군이다. 이 숫자를 능가하는 법과대학원생들이 예비사관의 길을 걷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미국의 법률사관학교( Law school)의 문을 두드리는 유학생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햄버거와 블루진처럼 이제 미국의 법은 세계인의 기준으로 통용되다시피 한다. 미국인에게 법은 가히 새로운 종교이다. 미국인이 경배하는 헌법전을 시민종교의 경전이라고 일컫는 표현이 낯설지 않듯이 법은 이미 미국인의 종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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