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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Metro Diary]"안녕! 몰래 쌍안경"

입력 | 2001-03-22 18:36:00


루이스 B 프럼크스는 여러 건물이 마주 보이는 빌딩에 살고 있다. 고층 빌딩에 사는 다른 많은 뉴요커들과 마찬가지로 프럼크스씨의 취미는 쌍안경을 가지고 맨해튼의 하늘과 강을 둘러보는 것. 평소 유심히 관찰하던 보트나 비행기, 새 등이 없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주변 건물들에 쌍안경을 갖다댄다.

최근 프럼크스씨는 ‘건물탐방’ 도중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쌍안경 안으로 창문에 커다랗게 쓰인 두 문자가 들어왔다. ‘안녕(Hi)’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불법침입하는 ‘시선’에 대응하기 위해 한 뉴요커가 발휘한 기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