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face&focus]DJ-만델라 첫만남…"평화-번영 공조" 메시지 발표

입력 | 2001-03-12 23:44:00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회동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6개항의 ‘세계 평화와 변영을 위한 메시지’를 통해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및 인권 신장, 빈곤 퇴치 등을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북화해정책 적극 지지▼

○…김대통령과 만델라 전대통령은 평생 동안 민주화와 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한 끝에 대통령에 당선되고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은 또 서로의 인생역정을 잘 알고 있다.

김대통령은 회동 후 이례적으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한완상(韓完相)교육부총리 등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빈관에서 만찬을 베푸는 등 만델라 전대통령을 ‘국빈급’으로 예우했다.

만델라 전대통령도 김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북 화해 협력 정책이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의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 지지했다.

▼만델라 DMZ공원 제안▼

○…회동에서 만델라 전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 내 평화공원 설치를 제안하자, 김대통령은 “평화공원으로 하는 방법이 있고 유네스코가 환경보존구역으로 지정하는 방법도 있다”며 “북한에 만델라 전대통령의 제안을 전하고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견에서 만델라 전대통령은 “김대통령이 지난해 평양을 방문한 것은 헌신적인 행위”라고 찬사를 보냈고, 김대통령도 만찬사에서 “만델라 전대통령은 20세기의 위대한 양심”이라고 화답했다.

만찬엔 고건(高建)서울시장, 한광옥(韓光玉)대통령비서실장, 박명환(朴明煥)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하순봉(河舜鳳)한―남아공 의원친선협회장, 유상부(劉常夫)포철회장, 시인 고은(高銀)씨 등이 참석했다.

ysmo@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