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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공조 해줬는데 얻은게 뭐있나"…자민련 불만

입력 | 2001-03-12 19:03:00


“이게 무슨 상생공득(相生共得)이냐.”

요즘 민주당에 대한 자민련 관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DJP공조가 복원되면서부터 잔뜩 기대를 걸었던 개각이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얻는 건 없고 부조(扶助)만 하는’ 꼴이 돼버렸다는 자조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자민련의 불만은 주로 ‘자리’와 관계가 있다. 한 당직자는 12일 “지난달 자민련 추천 케이스였던 오형근(吳亨根) 한국자원재생공사 사장을 경질하면서, (자민련과는) 일언반구 협의도 없었다”고 불평했다.

다른 당직자는 ‘4·26’ 재보선 논산시장 후보 연합공천 문제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와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자민련 몫 인정을 거부하면서 핑퐁식으로 책임만 떠넘기고 있다”고 푸념했다.

자민련은 정부가 앞으로 정부 산하기관장 인사를 위해 ‘전문가 풀’을 만들어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여지를 없애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말은 못하지만 불만이 많다. 한 재선의원은 개각과 관련해서도 “과연 공조 정신이 지켜질지는 두고볼 일”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자민련 분위기에 대해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4명을 ‘꿔줘’ 교섭단체를 만들어준 것은 까맣게 잊은 모양”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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