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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이달엔 눈높이 낮추고 방망이 짧게 잡아라"

입력 | 2001-03-02 09:36:00


증시의 판세를 읽기가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외생 재료와 내부변수들이 충돌하거나 서로 어울리며 증시를 복잡한 상황으로 이끌고 있다.

우선 앨런 그린스펀 미 연준리(FB)의장이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조기 인하 가능성은 전혀 언급하지 않은 점이 우리 증시에 어느 정도 타격을 입힐 지 주목된다.

우리의 경우 3.1절로 폐장했으나 전일 전세계 증시는 그린스펀 의장의 이같은 발언으로 크게 하락, 당분간 우리증시도 미국증시의 약세에 따른 영향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조짐은 이미 2월의 마지막 장세에서 감지됐다.

이날 전일 하락과 휴일동안 미국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한 가운데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락하는 소강상태를 보였었다.

이날 전일의 나스닥지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선물시장이 매우 조용했던 것은 조기 금리인하에 관한 가능성을 확인하고 넘어가자는 경계심리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들어 한국증시와 나스닥시장의 연동성이 크게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이달 후반에는 매수에 나서는 전략도 고려해봄직하다.

한국증시와 나스닥시장의 연동성이 낮아진데는 정부의 지수방어의지가 결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 하락의 모멘텀은 크지만 우선 종합지수 570선, 그리고 선물 71선에 대한 지지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계심만큼이나 저점매수와 정부 지수방어에 대한 기대감도 크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좀더 약세국면 속에서 횡보할 가능성을 봐야 한다.

이런 때일수록 지수는 방형성을 잃기 쉽다. 따라서 기관과 개인 외국인 구별없이 방향성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고 있지 않을 것이며, 투입자금과 목표를 짧게 갖고가는 방법이 최선이다.

지나친 과욕을 삼가하고 눈높이를 낮추고 방망이를 짧게 쥐는 자세가 어느때보다 요구된다.

조기 금리인하 여부의 불투명성, 정부의 지수방어 의지, 그리고 V형 경제회복 등 여러가지 호재와 악재가 뒤섞이고 있어 그 결과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의 신용규 수석연구원은 "FRB에 대한 믿음이 과거에 비해 약화됐고 금리인하 효과가 적을 수 있다"면서 "때문에 조기 금리인하 기대의 좌절 역시 우리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짧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조정이 예상되는 월초에는 반등시 고가매도 및 관망세 유지가 바람직하며 월 후반 재차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형국bigjo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