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31일 만기 도래한 한국부동산신탁의 어음결제를 요구해와 한부신이 또 다시 최종 부도 초읽기에 몰리고 있다.
채권단은 한부신에 추가 자금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12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을 한부신의 모회사인 한국감정원에 요청했다. 한부신은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최종 부도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31일 한부신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삼성중공업이 외환은행 선릉지점에 18일 연장된 838억원의 어음 결제를 요구해 왔으며 2월1일 영업시간까지 막지 못할 경우 한부신은 최종 부도처리된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한부신의 부채 6300억원에 대해 무담보채권 3000억원은 출자전환하고 3300억원은 이자를 면제해 주는 채무조정안을 만들어 2월2일 채권단협의회에 상정할 계획이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이 어음을 돌리기로 결정해 채무조정안의 협의조차 못할 것 같다”며 “신규자금 지원은 없다는 것이 현재 채권단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정부와 채권단에 838억원의 지급보증과 함께 400억원은 곧바로 현금으로 지급받고 나머지 438억원은 단계적으로 지급받는 방안을 채권단과 협의해 왔으나 이것이 결렬되자 어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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