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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스포럼 폐막]"뉴라운드 연내 재개하자"

입력 | 2001-01-30 18:40:00


스위스의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제31차 연차총회가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30일 막을 내렸다.

이번 총회에서 세계 각국정상과 각료 기업대표 언론계 등 2000여명의 참석자들은 △세계화 △정보산업 및 생명공학 기술발전 △기업과 최고경영자(CEO)의 과제 △주요 지역별 경제전망 6개 부문을 논의했다.

▽미국의 경기하락과 세계경제전망〓스탠리 피셔 국제통화기금(IMF) 수석부총재는 세계경제 전망치를 지난해 4.2%에서 3.5%로 낮췄다. 앨런 블라인더 미 프린스턴대 교수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5%에서 올해 절반수준인 2.5%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성장률 둔화와 함께 10년째 계속되고 있는 일본의 경기침체도 세계경제 전망을 흐리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일본의 정부 및 기업부채 경상수지적자는 전체 국민총생산(GNP)의 5배에 이르며 기업과 금융부문의 구조조정 실적은 목표치의 30%를 밑돌고 있다. 참석자들은 미국이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을 촉구했다.

▽빈부 정보기술 격차완화〓개도국과 저개발국 각료들은 선진국의 이해에 따라 일방적으로 세계화가 이뤄지고 있어 이익분배의 불평등과 국제규칙제정 과정에서의 소외 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세계화는 인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각종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각국 정부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시민단체 등 제3자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난 총장은 특히 대기업들의 개도국과 저개발국 지원이 시급하다며 “2002년까지 전세계 1000개 기업의 가입을 목표로 환경 노동기준 인권 등 9가지 원칙을 담은 국제규약(Global Compact)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라운드 재개전망〓99년 12월 시애틀 각료회의가 무산된 이후 중단되고 있는 뉴라운드 협상을 재개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됐다. 아르투를 둔겔 세계무역기구(WTO) 전 사무총장 등은 27일 세계경기하락과 보호무역주의 경제의 대두로 다자간 자유무역체제의 조기구축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각국 정부에 뉴라운드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유럽연합(EU) 한국 일본 브라질 멕시코 등 20개국 장관들은 마이크 무어 WTO사무총장과 별도의 모임을 갖고 뉴라운드 협상재개 문제를 논의, 연내 출범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시아국가 각료들은 경제 강국인 한국 중국 일본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을 포괄하는 아시아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

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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