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인도 북부와 서부 지역에 규모 6.9의 지진 발생해 220명 이상이 숨졌다. 이 지진은 인근 나라에도 영향을 미쳐 파키스탄 남부 지방에서도 사상자와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진은 이날 오전 8시 46분경(한국시간 낮 12시20분) 인도와 파키스탄 남부, 네팔에 이르는 지역에서 일어나 약 30초 가량 계속됐다. 이날 지진은 1950년 이래 인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다.
진앙에 가까워 피해가 가장 컸던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주도인 아흐메드바드시에서는 여러 채의 건물이 무너지면서 수백명의 주민이 건물 잔해에 깔려 숨졌다. 이 도시내에 있는 두 개의 마을은 거의 완파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현지 주민들과 구조대 관계자에 따르면 붕괴된 건물 더미에 상당수 주민들이 깔려있어 사상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렌 판드야 구자라트주 내무장관은 100여채의 건물이 무너져내렸다 면서 통신 두절로 현재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말했다.
인도 금융 중심지인 뭄바이, 동부 연안도시인 마드라스 등지에서도 주민들이 지진에 놀라 거리로 뛰쳐 나왔다.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하이데라바드시에서도 가옥이 무너져 어린이 1명 등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인도 지진 현장 이모저모 ▼
인도 공화국 선포 51주년 기념일인 26일 인도대륙 전역을 강타한 대규모 지진은 인도 북부와 서부지역에 가장 큰 피해를 입혔다. 그러나 수도 뉴델리에서는 기념 퍼레이드가 큰 혼란없이 끝났다.
○…인도 서부의 구자라트주는 현재까지 13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으로 밝혀졌다.
하렌 판드야 주무장관은 기자들에게 구자라트주의 상업중심지인 아흐메다바드에서만 40여채의 건물이 붕괴됐으며 주 전체로는 100여채의 건물이 내려앉았다 며 주 전체의 통신도 완전히 두절된 상황 이라고 말했다.
판드야 장관은 군부대가 긴급 투입돼 생존자 수색과 피해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
○…인도에서 발생한 지진의 피해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60여명으로 알려졌던 피해자 수는 1시간 정도가 지나자 14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10여분 뒤 AFP통신은 피해자 수를 다시 220명으로 늘려 긴급 타전.
현지 언론들은 앞으로 복구작업이 계속되면서 희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번 지진은 인도 전역과 파키스탄과 네팔 일부 지역에 걸쳐 엄청난 피해를 입혔다.지진 발생지역이 너무 광범위해 피해지역에 대한 외신 보도도 엇갈리고 있는 상황.
AFP통신은 베이징발 신화통신사 보도를 인용,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구자라트주이며 지진 규모도 7.9였다고 보도.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