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부산지사 직원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전기요금을 내지 못하는 불우이웃에게 매달 일정액의 전기요금을 지원해 주는 ‘사랑의 불빛 찾아주기’운동을 3년째 벌이고 있어 화제다.
한전 부산지사 직원들이 이 운동을 시작한 것은 98년 11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전기요금을 내지 못해 촛불을 켜고 생활하던 부산진구 전포1동 고지대 영세민촌의 혼자사는 노인 5명에 대해 한 자선단체가 전기요금을 대신 납부해주었다는 소식을 듣고부터.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일부 직원들은 불우이웃에 전기요금을 지원해주는 운동을 6개월간 시범적으로 벌이기로 했다.지원 대상은 월평균 5000원 미만의 전기요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가구로 정했다.
그러나 시범기간 동안 208명의 직원이 참여하는 등 호응이 좋아 이운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는 441명의 직원들이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매달 5000원씩을 월급에서 떼내 소년소녀가장과 혼자사는 노인 등 불우이웃들의 예금통장에 전기요금 명목으로 자동이체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전기불빛을 되찾아 준 불우이웃은 총 762가구, 지원금액은 3810여만원에 이른다.한전 부산지사 관계자는 “더 많은 불우이웃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행정관청에 지원대상 명단을 요청해 놓았다”며 “이 운동을 계속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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