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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서해안지역 핵폐기물 처분장 유치 논란

입력 | 2001-01-05 00:58:00


충남 서해안지역이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유치 여부를 둘러싸고 술렁이고 있다.

한국전력 산하 원자력환경기술원이 각종 지원을 약속하며 처분장 후보지를 공개 모집하고 나서자 보령시 오천면 삽시도와 원산도 일부 주민들이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반면 인근 태안군 안면도 주민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원자력환경기술원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방사성 폐기물 처리능력이 2008년이면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처분장 공모에 나서 전국의 섬과 임해지역 5,6개소를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원자력환경기술원은 다음달 말까지 해당 주민과 자치단체가 유치를 신청하면 1년여간 조사를 거쳐 내년 중으로 최종 부지를 확정하고 2008년까지 처분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 해당 지역에는 주민복지사업과 전기요금 보조비 등의 명목으로 2127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삽시도 일부 주민들은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유치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11월 보령시의회에 160명의 서명을 받아 청원서를 제출했다.

원산도 주민들도 지난해 9월 주민 45명이 원자력환경기술원의 유치설명회에 참석해 유치의사를 밝히고 현재 주민들을 대상으로 유치건의서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보령시는 유치 신청시 지방의회와 자치단체장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또 삽시도와 원산도 인근에 있는 안면도 주민들도 대형 사고와 환경오염 등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