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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프랜차이즈 집중탐구]"가맹은 쉽지만 성공은 어렵다"

입력 | 2000-12-19 18:36:00


프랜차이즈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은 우선 매년 수백여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문을 열지만 그만큼의 가맹점이 문을 닫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몇 년전 가격파괴 탕수육, 보쌈 프랜차이즈,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가 유행했지만 대부분 문을 닫았다. 프랜차이즈에 가맹하려면 우선 관련서적을 최소한 5권이상 꼼꼼히 읽고 발품을 팔면서 몸소 모든 것을 확인해보는 것이 기본이다. 몇천만원을 투자하는 사업에 이 정도 노력도 하지않는 것은 투기와 똑같은 행동이다.

▽본사의 경쟁력이 승패를 결정한다〓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본사의 브랜드와 노하우, 인테리어 등 핵심노하우를 로열티를 주고 사오는 소매업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본사의 경쟁력이 중요하다. “가입비가 싸다”“먼저 가맹한 사람이 떼돈을 벌었다”는 달콤한 소리에 귀기울이지말고 프랜차이즈 본사의 경쟁력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우선 사실상 본사가 없어도 운영이 가능한 프랜차이즈는 가입을 피해야 한다. 본사는 통일된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고 영업노하우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생맥주 체인점이나 탕수육 체인점이 대부분 문을 닫은 것은 프랜차이즈라고 표방했을 뿐 특유의 노하우가 없어서 다른 가계와 아무런 차별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본사의 재무구조 가맹점관리조직 제조공장 및 유통라인도 살펴봐야 한다.

특정 프랜차이즈가 마음에 있다면 본사에 가서 직영점이나 가맹점의 전화번호와 위치를 얻어 본사직원을 대동하지 말고 최소한 5군데이상을 가봐야 한다. 기존에 가맹점주들을 만나 영업이 얼마나 잘되는지, 본사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어떤 상권이 유리할 것인지를 꼼꼼이 따져봐야 한다. 최소한 5명중 4명이상이 만족을 표시해야 일단 합격이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라고해서 믿어서는 안된다. 프랜차이즈는 자본싸움이 아니기 때문에 고객에 밀착한 영업전략과 시장을 꿰뚫어보는 마케팅능력이 없으면 실패하기 쉽다. 재벌그룹이 운영하는 프랜차이즈도 실패한 사례가 많다.

▽상권분석〓상권은 밀집 번화가인 대형상권, 소형상권보다는 약간 큰 중형상권, 동네상권인 소형상권, 대학가등 특수상권으로 나뉜다. 자신이 선택한 프랜차이즈가 어떤 상권에 맞는 아이템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대형상권은 패밀리 레스토랑, 외국음식 전문체인점, 패스트푸드점등이 해당된다. 중형상권은 의류점 패스트푸드점 간이주점 팬시점 악세사리전문점 미용실 PC게임방 외식업등이 해당된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중형상권은 지역별특성에 따라 특정직업이나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이는 성격이 다르므로 자신이 선택한 아이템과 상권의 성격이 맞는지 점검해야 한다. 동네상권은 소규모 호프집, 소주방, 피자 치킨 만두 김밥집 소형 미용실 비디오대여점, 세탁편의점등이 해당된다.

아이템과 상권이 맞으면 본사와 계약을 잘 맺어야 한다. 대형상권이면 같은 체인점이 2,3개 있어도 괜찮지만 중형상권부터는 독점적인 상권을 확실히 보장받아야 한다. 본사와 계약을 맺을 때는 특정상권과 가맹점 몇 ㎞이내에는 다른 가맹점을 두지않는다는 것을 계약서상에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

▽부실 프랜차이즈 고르는 법〓우선 단기간에 가맹점을 끌어모으는 프랜차이즈는 조심해야 한다.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이 몇군데 있는지도 확인이 필요하다. 직영점도 없이 벼락치기식으로 가맹점을 끌어모으는데 혈안이 된 업체는 ‘십중팔구’ 부실 프랜차이즈다. 특히 영업사원들이 가맹점을 늘려서 돈을 버는 이른바 ‘오더맨 시스템’은 위험하다. 진정한 프랜차이즈는 본사의 영업노하우 개발에 노력하고 신뢰도유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가맹점을 늘리는데 신중할 수 밖에 없다.

대규모 광고를 통해 가맹점을 모집하는 프랜차이즈도 조심해야 한다. 하나의 프랜차이즈가 성공하려면 적어도 10년은 걸리는데 초기에 엄청난 광고를 투입, 가맹점을 모집하는 곳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ey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