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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Metro Diary]"공연티켓 남는데 팔기싫고"

입력 | 2000-12-14 19:08:00


우리 부부가 팔짱을 끼고 링컨센터 플라자를 지날 때였다. 한 젊은 남자가 우리 앞을 가로막더니 뉴욕 필하모닉 콘서트표 두 장을 건네주었다. 갑자기 생긴 공짜표에 우리 부부는 뛸 듯이 기뻐했다. 아내는 거듭 고맙다고 말하며 “누구에게 이 은혜를 갚아야 할까요?”라고 물었다. 남자는 대답했다. “여분의 표가 있었는데 팔기는 싫고…. 그냥 콘서트를 즐길 만한 ‘귀여운’ 부부에게 주고 싶었습니다.” 그때 내 나이는 82세, 아내는 76세였다. 이 얼마나 커다란 찬사인가. 또 얼마나 아름다운 콘서트였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