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28일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를 위해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 진영에 매일 국가안보에 관한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존 포데스터 백악관 비서실장은 브리핑은 민주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의 제의에 따른 것이라며 고어 부통령은 이미 정보 및 국가안보 브리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시 후보가 선정하는 각료 등 행정부 고위직에 대한 신원조회를 위해 법무부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포데스터 실장은 부시 후보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앤드루 카드 전 교통장관과 전화로 잠정적인 정권 인계인수 절차를 논의했으나 승자가 분명히 가려지기 전에는 부시 후보에게 정권인수자금과 정권인계인수사무국 열쇠를 건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의 고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플로리다주의 전면적인 재검표를 29일부터 1주일간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플로리다주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은 고어 후보측이 제기한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수작업 재검표 재개 요구에 관한 심리를 다음달 2일 개최키로 결정했으나 무효로 처리된 마이애미데이드의 1만여표와 팜비치의 3300표를 긴급히 재검표해 달라는 민주당의 청원은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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