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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클릭]'카지노 후유증' 대책 있나

입력 | 2000-10-30 18:34:00


30일 국회 행정자치위의 강원도 국정감사에서는 이틀 전 개장된 정선 폐광지역 스몰 카지노의 사행성 조장과 지역경제 기여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 김충조(金忠兆)의원은 “부대시설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카지노를 개장, 관광 휴양지는커녕 단순 도박장이 되는 것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또 “관련시설 미비로 외지인의 부(富) 유입이 아니라 인근지역 주민의 부 유출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원유철(元裕哲)의원은 “카지노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의 실질적 이익을 보장하는 쪽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며 대책을 물었다.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의원은 “우리 민족은 유난히 도박을 즐기는 민족”이라며 환락과 도박문화가 가져올 충격흡수 대책을 추궁했다. 같은 당 이원창(李元昌)의원도 “현지 주민의 도박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의원은 “카지노 운영업체인 ㈜강원랜드가 채용한 직원 중 강원도민은 경비 청소 식당 등 단순 용역뿐”이라며 카지노가 지역주민에게 주는 구체적 혜택이 무엇이냐고 다그쳤다.

박의원은 특히 카지노 호텔의 소방안전대책과 강원랜드 임직원들의 경영능력을 추궁하고 개장 준비 부족을 질타했다.

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