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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PGA챔피언십 표정]니클로스 "우즈는 신동"

입력 | 2000-08-18 09:24:00

잭 니클로스


○…전날 모친상을 당했던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는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한 탓인지 1라운드에서 다소 부진.

자신이 설계한 밸핼라골프클럽에서 타이거 우즈, 비제이 싱과 함께 라운딩한 니클로스는 5오버파 77타를 치며 100위권밖으로 밀려나 컷오프 탈락을 염려하게 됐다.

니클로스는 “단지 이 대회를 마치는 것이 어머니의 바램이기에 출전했을 뿐 아무런 욕심이 없다”고 말했다.

니클로스는 1라운드를 마친 뒤 곧바로 어머니의 상가가 있는 오하이오주의 콜럼버스로 날아가 가족들과 잠시 시간을 보낸 뒤 2라운드가 열리는 19일(한국시간) 루이빌로 돌아올 예정.

○…‘전직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와 공식경기에서 처음 동반 라운딩한 타이거 우즈는 니클로스의 플레이에 대해 “당신들은 오늘 그가 라운딩에 집중할 수 없었던 것을 잘 알 것이다. 하지만 니클로스는 한번 경기의 리듬을 찾은 뒤에는 고도의 집중력을 보였다”고 추켜세웠다.

이에 대해 니클로스는 “은퇴하기 전 꼭 우즈와 함께 라운딩해보고 싶었다”며 “그처럼 잘 치는 선수를 본적이 없다”고 화답했다.

○…첫날 타이거 우즈와 공동선두로 나선 스코트 던랩(37)은 아직 1승도 올리지 못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5년차의 무명선수.

지난해 상금순위 78위에 올랐으며 지난 3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오른 것이 자신의 역대 최고성적이었던 던랩은 이날 이글 1, 버디 5,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의 신들린 샷으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던랩은 첫날의 이변에 대해 “1라운드의 성적이었을 뿐이다. 우즈와의 경쟁을 염두에 두는 것은 시간낭비이며 그를 막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대회 첫날 대기선수 3인방의 분전이 두드러졌다.

허벅지 수술후유증으로 불참한 스티브 엘킹턴을 대신해 나온 에드워드 프라이야트는 버디 3개를 잡으며 3언더파 69타로 프레드 펑크 등과 공동 5위그룹에 오르는이변을 연출했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입문한 프라이야트는 "나 또한 91년 존 댈리의`대타우승'을 꿈꾸고 있다. 그것은 모든 대기선수들의 꿈"이라며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또 64년 이 대회 챔피언 보비 니콜스를 대신해 출전한 그렉 크래프트 역시 1언더파 71타로 마크 오메라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10위권을 달려 선두권도약의 가능성을 비쳤다..

허리부상중인 듀발과 교체된 크레이그 스태들러는 2오버파 74타로 세 선수 중가장 나쁜 성적이지만 컷오프통과는 충분히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