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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항공사들 노선확대…비행기 신규구입등 계획

입력 | 2000-08-07 19:18:00


아시아 지역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됨에 따라 홍콩 태국 등 아시아 항공사들이 노선확대 경쟁에 나서기 시작했다.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여객 수요가 감소해 노선 폐지 등 축소경영 기조를 유지해 왔던 이들 항공사들은 최근 여객 수요가 다시 급증함에 따라 항공기를 신규 구입해 노선을 늘리는 등 확대경영으로 돌아선 것.

홍콩의 캐세이퍼시픽항공은 내년 9월까지 대형여객기 15대를 추가해 80대 체제를 갖출 예정. 드래건항공도 2005년까지 항공기 보유대수를 현재의 두배인 24대로 늘리고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후 여객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중국본토 노선을 강화한다.

타이국제항공은 통화위기로 구입을 미뤄왔던 보잉기 2대를 11월까지 들여오는 한편 2005년까지 5대를 신규구입할 계획. 싱가포르항공계 리스회사도 에어버스 11대를 새로 발주했다.

이밖에 인도항공이 뉴델리―방콕노선을 7월부터 재개했으며 방콕항공도 11월 라오스 캄보디아 등 관광지역 노선을 개설한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여객수는 97년이후 2년연속 감소했지만 경제회복으로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6.1%가 늘어난 1억6300만명으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항공기 신규발주도 크게 늘어 98년 68대로 감소했던 것이 지난해 92대로 회복됐으며 올해는 100대를 웃돌 전망.

한편 항공사간의 제휴 움직임도 활발하다. 싱가포르항공이 타이항공에 대한 자본참가를 검토중이며 호주의 캔터스도 타이항공, 말레이시아항공에 대한 자본참가 의사를 타진중이다. 중국 남방항공과 베트남항공이 광저우―호치민노선에서 공동운항협정을 체결하는 등 항공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제휴도 늘고 있다.

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