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9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문제와 관련해 “한국 주둔 미군의 법률적 지위를 규정하고 있는 SOFA가 차별적”이라며 미국 정부에 이례적으로 강한 어조로 불만을 나타냈다.
김대통령은 이 날짜로 발행된 미국 LA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국 내 반미감정이 생기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SOFA가 조속히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주한미군의 독극물 무단방류사건등 불법 행동과 매향리 미군사격장 문제, 6·25전쟁 당시 노근리 양민학살사건 등으로 한국 내 반미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향후 한미 간 SOFA 협상은 물론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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