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사는 청와대 관저 앞에 둥지를 튼 산비둘기 한 쌍이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두 마리의 새끼를 부화하자 청와대측은 좋은 의미라며 희색이 가득하다.
청와대측은 25일 “관저 뜰에서 내려다보이는 자두나무 둥지에 6월 초부터 회색바탕에 청록색 털빛을 띤 암수 한 쌍이 알을 품고 있다가 남북정상회담 하루 전인 12일 새끼를 부화했다”며 “산비둘기 새끼들이 잘 자라도록 둥지를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데다 부부가 평생을 해로하는 의미를 띤 ‘길조(吉鳥)’가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때맞춰 알을 부화한 것이 정상회담의 성공을 알리는 ‘길조(吉兆)’가 아니었겠느냐”며 반가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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