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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 주가폭락으로 달러화 상승...1,115원 마감

입력 | 2000-06-15 17:02:00


주가가 폭락하면서 중견기업 자금난에 대한 갖가지 루머가 난무하자 달러화가 강보합세를 회복하며 1,115원으로 상승했다.

15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50전 높은 1,114.70에 개장한뒤 10시22분 1,115.10으로 상승했으나 물량부담감이 여전한 가운데 외국인이 주식순매수로 돌아서자 1시53분 1,114.00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중견기업 자금악화 루머속에 역외매수세가 유입되자 1,115.10으로 되반등한뒤 1,115.00에 거래를 마쳤다.

종합주가지수가 770선까지 폭락하고 기업체 자금난에 대한 근거없는 루머가 난무했지만 시장수급이 균형을 보임에 따라 환율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당국의 개입이나 정책적매수세는 1,114원만 방어할뿐 매수레벨을 올리지 않았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한통의 한솔엠닷컴 인수대금 환전수요, 외평채발행규모 확대 등이 수요요인으로 거론되기 시작하고 주식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업체 자금악화설이 겹치면서 시장에 모멘텀이 생겼다"고 분석했다.그는 "현레벨에서 월말네고장세를 맞을 경우 1,113원선 붕괴가 우려되기 때문에 다음주 중반까지는 상승시도가 우선 펼쳐지는 시나리오가 에상된다"고 말했다.

한통이 BCI와 AIG에 지급해야하는 한솔엠닷컴 인수대금(주당 3만7천원 가정)은 7월13일자로 현금(4,856억원)과 1년만기 어음(6,798억원)을 포함, 총 1조1,654억원으로 추정된다.

한통 관계자는 이대금을 원화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혀 환전의 주체는 외국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입찰예정인 외평채는 차환용으로 5천억원이 예정되어 있으나 재경부 외화자금과는 신규발행분을 추가하려는 의사를 갖고 있다.

외국은행의 한 딜러는 "대통령이 귀국하면 그동안 봉합됐던 금융 및 업체자금 문제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불안감이 현실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고점대기매물 부담을 떨칠수 없기 때문에 환율상승폭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1,114원대 정체국면에서 벗어날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홍재문j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