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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예금 빼돌려 주식투자 손실…신협이사장등 9명 입건

입력 | 2000-05-25 19:23:00


전북 무주경찰서는 25일 직원들이 고객 예금을 불법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묵인, 조합에 수십억원의 손실을 입힌 전북 무주 신용협동조합 이사장 박모씨(65)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하고 신협 전전무 김모씨(48) 등 전 현직 간부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조합 자금부장 이모씨(37)를 같은 혐의로 전국에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이사장 등은 주식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신용협동조합법 규정을 어기고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고객 예탁금을 빼내 주식에 투자해온 김전무와 이부장의 자금운용을 묵인, 모두 52억여원의 손실을 조합에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조합원 6000여명, 출자금 13억원의 무주신협은 예금을 포함한 총 210억여원의 자산 가운데 주식투자 등의 방만한 자금운용으로 모두 70억여원의 손실을 입고 4월말 전주지법에 파산신청을 냈다.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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